thirdplace
thirdplace 전농 03

 이 사진은 11월 오후 3시가 넘어가는 시간에 촬영되었습니다. 남쪽에 서쪽으로 해가 넘어가면서 빛의 색이 살짝 변하기 시작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남쪽으로 열린 외부 복도는 벽의 컬러와 질감이 편안하게 보이도록 재료가 선택되었습니다. 전체 톤은 너무 튀지 않고 약간 매트 한 외장재료는 빛이 굴절되어 복도 깊숙하게 유입되고 있습니다. 층 마다 다른 각도의 빛, 그리고 다른 풍경이 외부 복도를 더 풍성하게 느끼게 해 줍니다.

 복도라고는 하지만 외부이기 때문에 빛 뿐 아니라 바람도 남북으로 흐릅니다. 사진에 보이는 나비바늘꽃(가우라)가 섬세하게 흔들리는 움직임으로 바람의 존재를 부각시켜줍니다. 외부의 공기가 피부에 닿고 햇볕이 느껴지는 이 순간들은 식물과 잘 어울립니다. 

 위층에서 내려와 흔들리는 이 식물은 12월까지 다양한 색의 꽃들이 피고 지고를 반복한다고 합니다. 식물로부터 시간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고 들었던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thirdplace 전농(유일주택)